싱가포르·홍콩·두바이 금융허브 비교: SGX 영구선물로 본 디지털 자산 경쟁 구도
싱가포르 SGX 영구선물
이미지 출처: sgxgroup.com

디지털 자산 시장이 빠르게 제도권으로 편입되면서, 싱가포르·홍콩·두바이 세 지역이 글로벌 금융허브 경쟁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11월 24일, Singapore Exchange(SGX)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영구선물(Perpetual Futures) 출시를 공식 발표하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조치는 새로운 상품 출시를 넘어, 전통 금융 인프라를 갖춘 규제된 국가 거래소가 영구선물을 도입하는 드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본 글에서는 SGX의 이번 결정이 3대 금융허브의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싱가포르·홍콩·두바이가 디지털 자산을 각각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주요 지표와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SGX 영구선물 출시 – 왜 중요한가?

싱가포르 SGX 영구선물

SGX, 11월 24일부터 BTC⋅ETH 영구선물 도입

  • SGX 파생상품 부문은 2025년 11월 24일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영구선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만기(Expiry)가 없는 구조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파생상품 형태입니다.


규제된 거래소 중 ‘영구 선물’ 도입은 매우 드문 사례

  • SGX는 MAS(싱가포르 통화청) 규제를 받는 전통 금융 거래소입니다.
  • 그러나 글로벌 영구선물 시장의 95% 이상이 Binance·Bybit 등 비규제 해외 거래소 중심이라는 점에서 SGX의 진입은 상징적입니다.
  • SGX가 인용한 글로벌 수치:
    영구선물 시장 규모 = 하루 평균 1,870억 달러(US$187 billion)
    (자료: SGX 발표, Straits Times 인용)


기관투자자 전용 상품

  • 대상: 기관투자자 + 인증된 투자자(Accredited Investors)
  • 벤치마크: iEdge CoinDesk Crypto Index
  • 리스크 관리: 청산·증거금 체계 등 기존 파생상품 수준 적용

🇸🇬 싱가포르의 전략: “제도권 파생상품 중심 허브”

싱가포르는 홍콩·두바이와 달리, 전통 금융 인프라(파생상품·청산소)를 디지털 자산에 접목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특징

  • 파생상품 중심 전략
  • 규제 기반이 명확하고 일관적
  • 기관 중심 상품 구조
  • 강력한 청산소·거래 인프라 기반

왜 중요한가?

  • 기관·패밀리오피스·자산운용사가 헤지(hedging), 노출 관리,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제도권에서 수행할 수 있음
  • 비규제 거래소 이용에 따른 파산·유동성·청산 리스크 최소화
  • 아시아에서 제도권 파생상품 기반 디지털 자산 시장을 여는 첫 사례라는 의미

→ SGX 영구선물은 싱가포르가 디지털 자산에서도 ‘제도권 금융 인프라 허브’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 홍콩의 전략: “소매시장 + 거래소 라이선스”

홍콩은 싱가포르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 핵심 포인트

  • SFC가 Virtual Asset Trading Platform(VATP) 라이선스 본격 발급
  • 2025년 11월 규제 완화:
    홍콩 내 라이선스 거래소가 해외 계열사의 글로벌 오더북(Global Order Book) 을 활용하여 더 깊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허용
    (출처: SFC 발표)
  • 일반 소매투자자도 일정 조건 하에 가상자산 거래 참여 가능

→ 즉, 홍콩은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 확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홍콩의 차별점

  • “거래소 라이선스 + 소매 투자자 허용”이 핵심
  • ETF 분야 강세
    • 2024~2025년 사이 다수의 BTC/ETH 현물·선물 ETF 승인
  •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정책 로드맵 존재


즉, 홍콩은 ‘대중 투자자 접근성, 거래 플랫폼 활성화, ETF 중심 생태계 확장’ 이 점에서 싱가포르와 성격이 다릅니다.

🇦🇪 두바이의 전략: “기업 유치 + 토큰화 생태계”

두바이는 금융허브라기보다 Web3·토큰화 기업 유치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 주요 근거

  • 2022년 법률(Law No.4)에 따라 VARA(가상자산 규제청) 설립
  • 2023년 VARA Rulebook → VASP 라이선스 제도 확립
  • 대형 블록체인 기업의 본사·법인 설립 급증
  • Real World Asset(RWA, 실물자산 토큰화) 분야 성장

*2025년 DAMAC Group, 10억 달러 규모 RWA 토큰화 파트너십 체결
(출처: Reuters )

💡 전략적 포지션

  • 토큰화·Web3·블록체인 중심 생태계
  • 자유지대·세제 경쟁력
  • 전통 금융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

싱가포르·홍콩·두바이 3대 금융허브 비교표

구분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핵심 전략

기관용 파생상품

소매·거래소 라이선스

Web3·토큰화

영구선물

O (SGX, 11월 24일 출시)

X

X

ETF

제한적 (디지털 자산 ETF 미허용)

다수 승인

제한적

규제 성숙도

높음 (청산·파생 인프라)

중~높음

중간

투자자 대상

기관 중심

소매 + 기관

기업 중심

강점

안정성·전통 금융 결합

접근성·유동성

기업 유치·세제

약점

소매시장 제한적

파생상품 인프라 초기

금융 인프라 성숙도 상대적으로 낮음

Premia TNC 고객을 위한 실무적 인사이트

패밀리오피스·HNWI

  • 싱가포르: 헤지 전략·기관형 운용 적합
  • 홍콩: 유동성 확보 + ETF 기반 투자
  • 두바이: RWA·토큰화 투자 기회

글로벌 확장 준비 기업

  • 싱가포르: 규제 안정성+금융 인프라
  • 홍콩: 플랫폼⋅유통 접근 용이
  • 두바이:중동⋅아프리카 거점화 전략 적합

e-Commerce 및 운영법인

  • 싱가포르: 자금·리스크 관리 중심
  • 홍콩: 결제·거래소 연동
  • 두바이: 세제·시장 접근성 강점

“세 곳의 전략은 완전히 다르다”

SGX 영구선물 도입은 신규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자산에서도 제도권 기반 금융허브로의 확장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홍콩은 소매·거래 플랫폼 중심 생태계, 두바이는 기업 유치·토큰화 중심 전략으로 각자의 성장 축을 더욱 분명하게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자산가·스타트업은 운용·유통·거점 전략에 따라 가장 적합한 허브를 선택해야 하며, 이번SGX의 영구선물 도입은 이러한 시장 구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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