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의 두 축, 홍콩과 싱가포르
아시아의 금융 허브를 자처하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가족의 자산 보존과 숭계를 위한 패밀리 오피스 유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조세 혜택만을 비교했다면, 2026년 현재는 강화된 ‘실질적 활동 요건(Substantial Activities)’과 각국의 ‘투자 유입 정책’을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패밀리오피스 설립을 고려중인 사업가를 위해 양국의 최신 규제를 정밀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홍콩 패밀리 오피스: 2026년 파격적인 혜택 확대와 유연성
홍콩은 2023년 발효된 ‘단일 패밀리 오피스(Single Family Office; SFO) 면세 제도’를 기반으로 최근 대폭적인 규제 완화와 자산 범위 확대를 단행했습니다.
✓ 면세 혜택 및 자산 범위 확대: 2026년 홍콩 정부는 면세 대상 자산(Schedue 16C)에 금(Gold),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 탄소 배출권 및 보험 연계 쯩권을 전격 포함시켰습니다. 이제 가상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0% 법인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 자산 규모 요건: 최소 순자산 가치(NAV) HKD2억 4,000만 (USD 약 3,100만 / 약 42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 실무적 완화: 과거 5%로 제한되었던 ‘부수적 수입(Incidental Income, 예: 은행 이자)’에 대한 과세 한도가 2025년 법 개정을 통해 사실상 폐지되었습니다. 이제 고금리 환경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으로 인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면세 지위가 흔들릴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 SFC라이선스: 외부 자금을 운용하지 않는 순수 단일 패밀리 오피스(SFO)는 별도의 라이선스 취득 없이 운영이 가능하며 설립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싱가포르 패밀리 오피스: 높아진 문턱과 강화된 현지 기여
싱가포르는 전통적으로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정치 체제와 투명한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법적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패밀리 오피스 운영에 유리합니다. 싱가포르는 전략적 위치 덕분에 아시아 및 전 세계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2024~2026년에 걸쳐 면세 승인 요건이 매우 엄격해졌습니다.
✓ 13O/13U 면세 제도: 현재 13O(역내 펀드) 신청을 위해서는 최소 SGD 2,000만(S$) 이상의 자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과거에 허용되던 ‘단계적 자산 증액(Ramp-up)’ 기간이 사라져, 신청 시점에 전액 납입이 필수입니다.
✓ 고용 및 투자 의무: 최소 2~3명의 투자 전문가(IP)를 고용해야 하며, 그중 최소 1명은 가족 구성원이 아닌 외부 전문가여야 합니다. 또한, 전체 자산의 10% 또는 SGD 1,000만 중 적은 금액을 반드시 싱가포르 현지 자산(상장 주식, 펀드 등)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강화되었습니다.
✓ 운영 지출: 자산 규모에 따라 연간 최소 SGD 20만에서 SGD 100만 이상의 현지 지출이 계층별로 강제됩니다.
홍콩 vs 싱가포르 패밀리 오피스 주요 요건 비교 (2026년 업데이트)
| 비교 항목 | 홍콩 (SFO면세) | 싱가포르 (13O/13U) |
|---|---|---|
| 최소 자산 규모 | USD 약 3,100만 | USD 약 1,500만 ~ 3,700만 |
| 법인세율 | 0% (적격 자산 대상) | 0% (지정 투자 대상) |
| 외부 인력 고용 | 의무 없음 (상근직 2명 필수) | 1명 이상 필수 고용 |
| 현지 투자 의무 | 없음 | 자산의 10% 또는 1,000만 S$ |
| 사전 승인 방식 | 자발적 신고 (Self-assessment) | MAS 사전 승인 필수 (4~6개월) |
| 특이 사항 | 가상자산/금 포함 (2026) | ESG/현지 기여도 중시 |
한국인 사업가를 위한 실무적 고려사항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패밀리 오피스를 설립할 때 가장 간과하기 쉬운 점은 ‘한국 세법과의 정합성‘입니다.
첫째, 실질적 관리 장소(PoEM) 입증입니다. 이사회가 현지에서 실제로 개최되어야 하며, 주요 투자 결정이 홍콩 또는 싱가포르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빙해야 한국 국세청의 거주자 판정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둘째, 외환거래법 준수입니다. 한국에서 자금을 송금할 때 해외직접투자 신고를 누락할 경우 향후 자산 회수나 가업 승계 시 치명적인 법적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026년형 시너지 전략: 거주권과 면세 혜택의 통합 모델
2026년 홍콩 패밀리 오피스 전략의 핵심은 ‘신규 자본투자비자(New CIES)’과의 연계입니다.
2026년 3월부터 시행된 강화 조치에 따르면, 투자자는 HKD 3,000만 (약 50억 원) 이상을 투자함으로써 거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제 이 투자 자산을 패밀리 오피스(Family-owned Investment Holding Vehicle; FIHV) 명의로 직접 보유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거용 부동산 활용‘입니다. 2025년 말 도입된 규정에 따라, HKD 3,000만 이상의 주거용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그중 HKD 1,000만을 CIES 투자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패밀리 오피스 운영을 위한 실거주지 마련과 비자 요건 충족, 그리고 포트폴리오 면세 혜택을 하나의 구조로 해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가능케 합니다. 싱가포르의 GIP(Global Investor Programme)가 최소 SGD 5,000만을 요구하며 극소수의 엘리트에게만 문을 열어둔 것과 대조적으로, 홍콩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거주와 자산 관리를 통합할 수 있는 유연한 경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한 구조 최적화
패밀리 오피스는 단순한 세금 절약 수단이 아닌, 가족의 철학을 담은 자산 승계의 틀입니다. 홍콩의 유연성과 싱가포르의 견고한 규제 환경 중 우리 가족에 맞는 옷이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특히 한국–홍콩–싱가포르 3국의 세법을 동시에 이해하는 통합 컨설팅이 성공적인 패밀리 오피스 안착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홍콩 패밀리 오피스 설립 시 반드시 홍콩 투자진흥처(InvestHK)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나요?
아닙니다. 홍콩은 ‘자발적 신고 및 사후 심사‘ 방식을 택하고 있어 별도의 사전 승인 없이 요건을 갖추어 운영한 뒤 매년 세무 신고 시 혜택을 신청하면 됩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반드시 MAS의 사전 승인을 득해야 합니다.
2026년부터 홍콩에서 면세되는 '디지털 자산'에는 무엇이 포함되나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은 물론, 토큰화된 자산(RWA)과 스테이블 코인이 포함됩니다. 단,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홍콩 금융관리국(HKMA)의 라이선스 규정을 준수하는 발행사의 코인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싱가포르 13O 요건 중 '외부 전문가 고용'을 가족으로 대체할 수 없나요?
2026년 기준, 13O는 최소 2명의 투자 전문가 중 1명을 비가족 구성원으로 채용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며, 13U는 이를 의무 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패밀리 오피스의 전문적 실체를 입증하기 위한 MAS의 핵심 요건입니다.
홍콩의 CIES(투자 이민)로 매입한 부동산에서 임대 수익이 나면 면세인가요?
아니오. 부동산 직접 투자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은 ‘적격 수익‘에 해당하지 않아 일반 법인세율(16.5%)이 적용됩니다. 패밀리 오피스 면세는 주식, 채권, 가상자산 등 금융 자산의 투자 수익에 집중됩니다.
한국 거주자가 홍콩에 패밀리 오피스를 세우면 한국 상속세가 면제되나요?
아닙니다. 홍콩 법인 자체는 상속세가 없으나, 수증자(자녀)가 한국 거주자라면 한국 세법에 따라 해외 자산에 대한 상속/증여세 의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거주지 기준의 장기적인 자산 이전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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